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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지 220g vs 150g, 어떤 걸 사야 할까? (평량별 용도)

by 일금이 202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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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지 220g vs 150g, 어떤 걸 사야 할까? (평량별 용도)
켄트지 220g vs 150g, 어떤 걸 사야 할까? (평량별 용도)

 

미술 시간 준비물이나 새로운 취미를 위해 화방에 들렀을 때, 우리를 가장 먼저 혼란에 빠뜨리는 것. 바로 벽 한쪽을 가득 채운 새하얀 켄트지(Kent paper)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똑같아 보이는 종이에 150g, 180g, 220g… 마치 암호 같은 숫자들이 적혀있어 동공 지진이 일어납니다. "대체 이 숫자가 뭐길래? 그냥 아무거나 사면 안 되나?" 하는 생각, 저만 해본 거 아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숫자는 어떤 종이가 더 '좋고 나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이 숫자의 비밀만 제대로 이해하면, 여러분은 더 이상 종이 앞에서 망설일 필요 없이 내가 하려는 작업에 딱 맞는 최고의 파트너를 고를 수 있게 됩니다. 지금부터 그 암호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릴게요.

 

평량이 뭐예요? 종이의 ‘몸무게’랍니다

평량이 뭐예요? 종이의 ‘몸무게’랍니다평량이 뭐예요? 종이의 ‘몸무게’랍니다
평량이 뭐예요? 종이의 ‘몸무게’랍니다

 

종이에 적힌 'g(그램)'이라는 단위는 '평량(gsm)'을 의미하는데,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그냥 '종이의 몸무게'라고 생각하면 아주 쉽습니다. 가로 1m, 세로 1m 크기의 아주 커다란 종이 한 장의 무게를 쟀을 때, 150g이 나가면 150g 켄트지, 220g이 나가면 220g 켄트지가 되는 것이죠. 즉, 숫자가 클수록 더 무겁고, 그만큼 더 두껍고 튼튼한 종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A4 복사용지는 보통 75~85g 정도이고, 150g은 빳빳한 엽서나 가벼운 상장 정도의 두께감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220g은 그보다 더 단단해서 잘 구겨지지 않는 고급 명함이나 수료증 정도의 탄탄함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가볍고 산뜻한 친구, 150g 켄트지

가볍고 산뜻한 친구, 150g 켄트지가볍고 산뜻한 친구, 150g 켄트지
가볍고 산뜻한 친구, 150g 켄트지

 

150g 켄트지는 적당한 두께감과 부드러움을 가진,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같은 종이입니다. 너무 얇지도, 너무 두껍지도 않아 다양한 용도로 부담 없이 사용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특히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건식 재료들과 아주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연필이나 색연필로 가볍게 스케치를 하거나, 파스텔이나 콘테로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하는 드로잉 작업에 아주 적합합니다. 또한, 많은 양의 종이가 필요한 학교 과제물이나 아이디어 구상을 위한 브레인스토밍용으로 사용하기에도 가격 부담이 적어 훌륭한 선택입니다. 물감이나 마카를 쓰지 않는 대부분의 작업은 150g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든든하고 믿음직한 버팀목, 220g 켄트지

든든하고 믿음직한 버팀목, 220g 켄트지든든하고 믿음직한 버팀목, 220g 켄트지
든든하고 믿음직한 버팀목, 220g 켄트지

 

220g 켄트지는 150g에 비해 훨씬 두껍고 단단하여, 마치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감을 뽐내는 종이입니다. 이 친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수분'을 잘 견뎌낸다는 점입니다. 얇은 종이는 물감을 칠하면 금세 쭈글쭈글 울어버리지만, 이 튼튼한 종이는 물을 머금어도 그 형태를 꿋꿋하게 유지해 줍니다.

따라서 수채화를 그리거나, 포스터물감으로 색칠하거나, 알코올 마카처럼 잉크가 많이 나오는 재료를 사용할 때는 주저 없이 220g을 선택해야 합니다. 종이가 울지 않으니 색이 뭉치거나 번지는 현상이 훨씬 적어, 여러분의 작품 퀄리티를 한 단계 높여줄 것입니다. 또한, 직접 카드를 만들거나 작은 모형을 제작하는 등 내구성이 중요한 공예 작업에도 최고의 재료가 되어줍니다.

 

내 도구와 찰떡궁합 종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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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떤 종이를 선택해야 할지 감이 오시나요? 선택의 기준은 아주 간단합니다. 내가 사용할 '미술 도구'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연필, 색연필, 크레파스처럼 물기가 없는 '마른 도구'를 주로 사용한다면 150g이면 충분하고, 물감, 마카, 붓펜처럼 '젖은 도구'를 사용한다면 220g이 정답입니다.

만약 아직 어떤 그림을 그릴지 정하지 않았거나, 여러 가지 재료를 조금씩 다 사용해보고 싶은 초보자라면, 우선은 활용도가 높은 150g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다 물을 사용하는 작업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 그때 220g을 추가로 구매하여 그 차이를 직접 느껴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것만은 피하세요! 잘못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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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피하세요! 잘못된 만남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잘못된 만남'이 있습니다. 바로 150g 종이 위에 수채화를 그리는 것입니다. 아마 그림을 그리는 내내 종이가 쭈글쭈글 일어나는 모습에 속상해서 눈물을 훔치게 될지도 모릅니다. 종이가 물을 감당하지 못해 보풀이 일어나고, 색은 얼룩덜룩해져서 애써 그린 그림을 망치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한 연필 스케치나 아이디어 메모를 하는데 굳이 비싸고 두꺼운 220g 종이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아까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마치 동네 슈퍼에 가는데 무거운 등산화를 신는 것과 같죠. 항상 내 '목적'과 '도구'에 맞는 옷을 입혀준다는 생각으로 종이를 선택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켄트지 220g vs 150g, 어떤 걸 사야 할까? (평량별 용도)켄트지 220g vs 150g, 어떤 걸 사야 할까? (평량별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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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50g과 220g 중간인 180g 켄트지는 어떤 용도로 쓰나요?
A. 180g은 말 그대로 두 종이의 장점을 반반씩 섞어놓은 '하이브리드' 같은 종이입니다. 150g보다는 튼튼해서 마카를 사용하거나 물을 살짝 사용하는 그림에 좋고, 220g보다는 얇고 저렴해서 부담이 적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적절히 사용하는 작업을 할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Q. 켄트지는 스케치북과 어떻게 다른가요?
A. 스케치북은 다양한 종류의 종이가 묶여있는 책 형태의 제품을 말하고, 켄트지는 그중에서도 표면이 비교적 매끄럽고 백색도가 높아 그림용으로 널리 쓰이는 특정 종이의 '이름'입니다. 많은 스케치북이 바로 이 켄트지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Q. 수채화 전용지는 켄트지 220g과 다른 건가요?
A. 네, 다릅니다. 켄트지 220g도 수채화 작업이 '가능'하지만, 수채화 '전용지'는 물을 더 잘 흡수하고 발색이 잘 되도록 표면에 특수한 처리(사이징)가 되어있고, 올록볼록한 요철(코튼 함량)이 있어 훨씬 더 전문적인 수채화 표현에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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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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