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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지 종류 총정리 (백상지 vs 켄트지, 뭐가 다를까?)

by 일금이 202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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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지 종류 총정리 (백상지 vs 켄트지, 뭐가 다를까?)

 

"켄트지 주세요." 문구점에 가서 자신 있게 말했지만, 사장님이 "어떤 거요? 백상지 말고 제도용 켄트지요?"라고 되물어서 당황했던 경험, 없으신가요? 분명 둘 다 하얗고 빳빳한 종이인데, 이름은 왜 다른 건지, 대체 뭘 사야 내 그림이 더 멋지게 보일지 막막하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종이는 이름만 비슷할 뿐, 태어난 목적과 쓰임새가 완전히 다른 '사촌 아닌 남'입니다. '백상지'가 인쇄를 위해 태어난 모범생이라면, '켄트지'는 그림을 위해 태어난 예술가입니다.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점만 알면, 당신도 오늘부터 종이를 제대로 아는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백상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종이

백상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종이백상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종이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하얀 종이는 대부분 '백상지'입니다. A4 복사용지, 노트 내지, 책의 본문 용지 등이 모두 백상지에 속합니다. 백상지는 표백 화학 펄프로 만들어져 표면이 매끄럽고 인쇄 품질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다른 말로는 '모조지'라고도 불리죠.

백상지의 매끄러운 표면은 잉크가 번지지 않고 글씨가 선명하게 써지도록 도와줍니다. 마치 잘 닦인 유리 위를 펜이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필기감을 제공하죠. 하지만 이 매끄러움은 그림을 그릴 때는 오히려 단점이 됩니다. 연필이나 색연필 가루가 종이에 깊숙이 안착하지 못하고 겉돌아, 쉽게 번지고 지우개질 몇 번에 종이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켄트지, 그림을 위해 태어난 캔버스

켄트지, 그림을 위해 태어난 캔버스켄트지, 그림을 위해 태어난 캔버스

 

반면, '켄트지'는 처음부터 그림, 특히 연필이나 펜을 이용한 '드로잉'을 위해 태어난 전문 용지입니다. 켄트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표면에 미세한 '요철(엠보싱)'이 있다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매끈해 보이지만, 손으로 살짝 만져보면 백상지와는 다른 약간의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미세한 질감은 연필심이나 목탄 가루가 종이의 골 사이사이에 촘촘하게 박히도록 도와, 그림에 깊이감과 풍부한 톤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백상지보다 훨씬 질기고 튼튼해 여러 번 겹쳐 칠하거나 지우개질을 반복해도 종이가 쉽게 손상되지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에게는 최고의 '캔버스'가 되어주는 셈이죠.

 

그래서, 언제 무엇을 써야 할까? (결정적 차이)

그래서, 언제 무엇을 써야 할까? (결정적 차이)그래서, 언제 무엇을 써야 할까? (결정적 차이)

 

이제 당신이 어떤 종이를 선택해야 할지 명확해졌을 겁니다. 만약 당신이 보고서를 출력하거나, 필기를 하거나, 간단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백상지'로 충분합니다. 굳이 비싼 켄트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밀한 연필 소묘, 일러스트, 건축 제도처럼 섬세한 표현이 필요하고 작품을 오래 보존하고 싶다면, 반드시 '켄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재료의 표현력을 극대화하고, 반복되는 수정 작업에도 너끈히 버텨주는 튼튼한 켄트지는 당신의 작품 퀄리티를 한 단계 높여줄 것입니다.

 

켄트지의 숨겨진 스펙, '평량' 확인하기

켄트지의 숨겨진 스펙, '평량' 확인하기켄트지의 숨겨진 스펙, '평량' 확인하기

 

"켄트지에도 종류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켄트지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바로 '평량(g/m²)'입니다. 평량은 종이 1제곱미터당 무게를 그램(g)으로 나타낸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종이가 더 두껍고 튼튼하다는 뜻입니다.

보통 120g~150g 정도의 켄트지는 가벼운 스케치나 크로키에 적합하고, 200g~220g 정도가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두께로, 정밀 묘사나 마카, 펜화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만약 수채화처럼 물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을 하려면, 250g 이상의 더 두꺼운 켄트지나 전용 수채화지를 선택하는 것이 종이가 우는 현상을 막는 길입니다.

 

백상지와 켄트지, 이름의 유래는?

백상지와 켄트지, 이름의 유래는?백상지와 켄트지, 이름의 유래는?

 

이 두 종이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알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백상지(白上紙)'는 '하얗고(白) 품질이 좋은(上) 종이(紙)'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그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모조지(模造紙)'라는 이름은 과거 고급 수입지에 버금가게 '모방하여 만든 종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켄트지(Kent Paper)'는 18세기 영국 켄트(Kent)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져 건축가와 예술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그 지명이 종이의 이름으로 굳어진 경우입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드로잉 용지로서의 품질과 신뢰도를 인정받은 셈이죠.

 

자주 묻는 질문 (FAQ)

켄트지 종류 총정리 (백상지 vs 켄트지, 뭐가 다를까?)켄트지 종류 총정리 (백상지 vs 켄트지, 뭐가 다를까?)

 

Q. 그럼 켄트지에 인쇄를 하면 안 되나요?
A.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백상지처럼 선명하고 깔끔한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켄트지의 미세한 질감 때문에 잉크가 미세하게 번지거나, 인쇄 품질이 약간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Q. 백상지에 그림을 그리면 절대 안 되나요?
A. 아닙니다. 간단한 낙서나 아이디어 스케치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연필선을 여러 번 쌓아 명암을 표현하거나, 지우개로 수정하는 과정에서 종이가 쉽게 일어나고 지저분해져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Q. '도화지'랑 켄트지는 다른 건가요?
A. '도화지'는 그림을 그리는 종이를 통칭하는 아주 넓은 개념입니다. 우리가 초등학생 때 쓰던 스케치북의 얇은 종이도 도화지이고, 켄트지는 그중에서도 더 품질이 좋고 전문적인 드로잉에 적합한 '고급 도화지'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1. FAQ3. 백상지란 ? ^^상품 Q&A - 종이를 탐구하는 쇼핑몰, 에브리페이퍼
    백상지는 하얀 종이라는 뜻이며, 모조지의 대표적 종류로 일반 인쇄용에 주로 쓰이고, 아트지, 스노우화이트지와 차이를 간단히 설명합니다.
  2. 수채화 종이 고르기 - 도약아트
    켄트지는 드로잉과 수채화 초보용으로 좋은 종이이며, 백상지(켄트지의 종류) 미백지의 색상 차이, 두께와 용도별 특징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3. 상품문의백상지와 미백지의 차이점 답변드립니다. - 화방넷
    백상지와 미백지의 미관상 색상 차이와 평량 등의 세부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합니다.
  4. 인쇄 인쇄용지 고르는 꿀팁!(스노우지,아트지,모조지,고급지 ...) - 박스메이커스
    인쇄에 많이 쓰이는 백상지(모조지) 켄트지의 특징, 색상, 평량, 용도별 분류를 쉽게 이해할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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