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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전에 꼭 알아야 할 켄트지 크기 종류

by 일금이 2025.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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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시간에 준비물로 켄트지를 사 오라고 해서 문구점에 갔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평소에 우리가 흔히 쓰는 A4 용지와는 이름부터 달라서 도대체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미대 입시를 처음 준비할 때 "4절 사 와"라는 선생님 말씀에 엉뚱한 크기를 사 가서 혼났던 웃지 못할 경험이 있습니다. 종이 크기를 잘못 고르면 그림의 구도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아까운 종이를 버려야 하는 낭비가 발생합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미술용 종이는 우리가 아는 복사용지와 완전히 다른 '전지'라는 기준을 사용합니다. 숫자가 클수록 종이는 작아진다는 사실만 기억해도 실수의 절반은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도화지의 규격을 초등학생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정리해 드리고, 상황에 딱 맞는 종이를 고르는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작아지는 마법의 원리

 

미술용 종이의 크기를 말할 때는 '절(Jeol)'이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이는 아주 커다란 전지 한 장을 몇 번 잘랐느냐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절은 큰 종이를 두 조각으로 자른 것이고, 4절은 네 조각으로 자른 것입니다. 따라서 앞에 붙은 숫자가 커질수록 종이 조각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게 됩니다.

많은 분이 이 원리를 모르고 숫자가 크니까 종이도 클 것이라고 착각해서 8절을 사야 하는데 4절을 사거나, 그 반대의 실수를 저지릅니다. 케이크 한 판을 4명이 나눠 먹는 것과 8명이 나눠 먹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8명이 나누면 한 조각의 크기가 훨씬 작아지겠죠? 종이도 똑같습니다. 숫자가 클수록 내 손에 들어오는 종이는 작다는 것을 꼭 기억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의 첫걸음입니다.

 

학교 미술 시간에 가장 많이 쓰는 4절

 

우리가 초등학교나 중학교 미술 시간에 "스케치북 가져와"라고 할 때 쓰는 그 크기가 바로 4절입니다. 정확한 치수는 대략 394mm x 545mm 정도입니다. A3 용지보다 조금 더 크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각종 사생대회나 포스터 그리기 숙제도 대부분 이 규격을 표준으로 사용합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별다른 설명 없이 도화지를 준비하라고 하셨다면, 4절지를 사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해결책입니다. 책상을 꽉 채울 만큼 넉넉한 크기라서 물감으로 풍경화를 그리거나 상상화를 마음껏 펼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문구점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묶음 스케치북이 바로 이 사이즈입니다.

 

가볍게 연습하기 좋은 아담한 8절

 

4절지를 또 한 번 반으로 자르면 8절지가 됩니다. 크기는 약 272mm x 394mm로, 우리가 흔히 쓰는 A4 복사용지보다 아주 약간 더 큽니다. 이 크기는 본격적인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크로키 연습을 하거나, 수채화 물 조절 연습을 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유치원생이나 저학년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크기입니다. 종이가 너무 크면 여백을 채우다가 지칠 수 있는데, 8절은 금방 완성할 수 있어 성취감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휴대하기도 간편해서 야외 스케치를 나갈 때 가방에 쏙 넣어 다니기 좋은 사이즈를 찾는다면 8절이 정답입니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거대한 2절과 전지

 

입시 미술을 하거나 대형 포스터, 홍보물을 만들 때는 4절보다 훨씬 큰 종이가 필요합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2절(545mm x 788mm)과 전지(788mm x 1091mm)입니다. 2절은 성인이 양팔을 벌려 들었을 때 상반신을 가릴 정도로 큽니다.

이런 큰 종이는 일반적인 가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습니다. 만약 이 크기를 사야 한다면 종이가 구겨지지 않도록 돌돌 말아서 넣을 수 있는 '화구통'을 반드시 챙겨가야 합니다. 그냥 들고 오다가는 바람에 꺾이거나 문틈에 끼어 찢어질 수 있습니다. 큰 종이를 다룰 때는 이동 방법까지 미리 고민하는 것이 전문가의 팁입니다.

 

크기만큼 중요한 두께 확인하기

 

종이의 가로세로 길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두께(평량)'입니다. 같은 크기라도 종이가 얇으면 지우개질 몇 번에 구멍이 나거나 물감을 칠했을 때 종이가 울어버립니다. 보통 켄트지 표지에 '200g', '220g' 같은 숫자가 적혀 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두껍고 튼튼하다는 뜻입니다.

가벼운 연필 스케치만 할 거라면 180g~200g 정도도 괜찮지만, 물감을 사용하는 수채화를 그릴 예정이라면 최소 220g 이상의 도톰한 종이를 선택하세요. 그래야 물을 많이 먹어도 종이가 버텨내고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크기를 골랐다면 마지막으로 두께를 체크하는 습관이 여러분의 그림 실력을 지켜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A4용지와 8절지는 같은 크기인가요?
A. 아닙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8절지가 A4용지보다 조금 더 큽니다. 그래서 8절지에 그림을 그리고 A4 파일에 넣으려고 하면 들어가지 않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보관할 파일이 A4 규격이라면 종이 가장자리를 조금 잘라내야 합니다.

 

Q. 켄트지의 앞뒷면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매끄러운 면과 거친 면이 있습니다. 보통은 매끄러운 면이 앞면입니다. 하지만 연필 소묘를 할 때는 종이 결을 살리기 위해 거친 면을 사용하기도 하고, 정밀묘사를 할 때는 매끄러운 면을 쓰기도 합니다. 용도에 따라 선택해서 쓰면 됩니다.

 

Q. 일반 프린터에 4절지가 들어가나요?
A. 가정용 프린터는 대부분 A4 사이즈까지만 지원합니다. 4절지는 훨씬 크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억지로 넣으려다가는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만약 4절지에 인쇄를 해야 한다면 대형 출력이 가능한 전문 인쇄소나 화방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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