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시간 준비물 목록에 적힌 '4절 도화지' 또는 '8절 스케치북'. 문구점에 가서 종이를 고르다 보면 이름은 비슷한데 크기는 달라서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숫자가 작은 4절지가 더 작은 건가?" 하고 헷갈렸던 경험, 저뿐만은 아니겠죠?
사실 이 두 종이의 관계는 아주 간단한 '반으로 접기' 놀이와 같습니다. 이 원리 하나만 알면 다시는 두 사이즈 앞에서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더 좋고 나쁨이 아니라, 내가 하려는 작업의 목적에 따라 알맞은 크기의 무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두 종이의 크기를 한눈에 비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가장 쉬운 비교법, ‘반으로 접어보기’
두 사이즈의 관계를 이해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바로 '4절지를 정확히 반으로 접어보는 것'입니다. 커다란 4절 도화지를 가로로 길게 놓고 반으로 '착' 접어보세요. 그러면 마법처럼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크기, 바로 8절 스케치북과 똑같은 크기가 됩니다. 맞습니다, 8절지는 4절지의 정확히 절반 크기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8절지 두 장을 나란히 붙이면 4절지 한 장의 크기가 되는 셈이죠. 이처럼 두 종이는 이름 그대로 '4등분 한 종이'와 '8등분 한 종이'라는 뜻을 가진,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모와 자식 같은 관계입니다. 이 '절반의 법칙'만 기억하면 두 종이의 규격은 절대 헷갈리지 않습니다.
크기와 느낌, 이렇게 달라요
그렇다면 두 종이는 실제로 어느 정도의 덩치 차이를 가질까요? '8절지'는 우리가 초등학교 때 가장 많이 사용하던 종합장이나 스케치북의 바로 그 규격입니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혼자 그림을 그리거나 숙제를 하기에 딱 좋은, 아주 친숙하고 아담한 사이즈(약 394mm x 272mm)죠.
반면, '4절지'는 그 두 배의 면적을 가집니다. 책상에 펼치면 꽤 꽉 차는 느낌을 주는, 제법 커다란 종이(약 394mm x 545mm)입니다. 그래서 주로 학교 게시판에 붙이는 포스터를 만들거나, 환경미화, 혹은 전지를 이용한 큰 작품을 만들기 전 연습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한눈에 봐도 "뭔가 큰 작업을 해야겠다"는 느낌을 주는 크기입니다.
어떤 작업을 할 때 사용해야 할까?
두 종이의 크기 차이를 알았다면, 이제는 '언제' 어떤 종이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할 작업이 개인적인 그림 그리기나 스케치, 간단한 숙제라면 당연히 '8절지'가 정답입니다. 다루기 편하고 보관도 쉬워 개인 작업용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만들 결과물이 여러 사람의 눈에 띄어야 하거나, 멀리서도 잘 보여야 하는 목적을 가졌다면 '4절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급회의 내용을 정리한 게시물이나 과학의 날 포스터, 가족 신문 만들기 같은 활동에는 작은 8절지보다 훨씬 더 시원시원한 공간을 제공하는 4절지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A4용지와의 관계는?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점이 있습니다. "8절지랑 A4용지랑 비슷한 것 같은데, 같은 건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은 '비슷하지만 다른' 사이입니다. 8절지는 우리나라 전통 규격인 '절' 시스템에 속해있고, A4용지는 전 세계가 함께 쓰는 '국제 표준(ISO)' 규격에 속해있는, 태생부터 다른 종이입니다.
크기를 비교해 보면 8절지가 A4용지(210mm x 297mm)보다 가로세로 모두 훨씬 큽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8절지에 숙제해오세요"라고 했을 때 A4용지를 제출하면 크기가 달라 눈에 띄게 되니, 준비물은 가급적 정확한 규격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이제 4절지와 8절지 사이즈를 한눈에 비교하고 구분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을 겁니다. 그래도 헷갈린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하세요. '절' 앞에 붙는 숫자가 작을수록 종이는 더 커지고, 숫자가 클수록 종이는 더 작아집니다. 즉, 4절지가 8절지보다 숫자는 작지만 크기는 두 배 더 큰 형님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 둘의 관계는 언제나 '절반'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4절지를 반으로 자르면 8절지가 되고, 8절지를 반으로 자르면 우리가 편지 쓸 때 자주 사용하는 16절지가 됩니다. 이 간단한 나누기의 원리만 알면 모든 '절지'의 세계를 정복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4절지, 8절지 말고 2절지도 있던데 그건 얼마나 큰가요?
A. 원리는 똑같습니다. 2절지는 4절지 두 장을 합친 크기, 즉 4절지의 두 배 크기입니다. 주로 전교 회장 선거 포스터나 아주 큰 게시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아주 커다란 종이입니다.
Q. 학교 준비물로 8절 도화지를 가져가야 하는데 집에 4절지밖에 없어요.
A.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그럴 땐 4절지를 반듯하게 반으로 잘라서 가져가면 완벽한 8절지 두 장이 됩니다. 반대로 8절지 두 장을 투명 테이프로 깔끔하게 이어 붙이면 급할 때 4절지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왜 이름이 '절(切)' 인가요?
A. '절(切)'은 '자르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입니다. 종이 공장에서 나오는 가장 큰 원본 종이인 '전지(全紙)'를 몇 번 잘랐느냐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4절지는 전지를 4등분 했다는 뜻, 8절지는 8등분 했다는 뜻이죠.
4절지 사이즈, cm, mm, 픽셀 완벽 정리 (A4 몇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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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미술 시간이든, 중요한 공모전 포스터를 준비할 때든 우리는 ‘4절지에 그려오세요’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문구점에 가거나, 컴퓨터로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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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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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절지와 8절지의 구체적 치수와 함께 주로 쓰이는 용도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