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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 공인구 총정리, 텔스타부터 알릴라까지 한눈에 보는 변천사

by 일금이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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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 공인구 총정리, 텔스타부터 알릴라까지 한눈에 보는 변천사
역대 월드컵 공인구 총정리, 텔스타부터 알릴라까지 한눈에 보는 변천사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수많은 슈퍼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매 대회마다 새로운 이름과 모습으로 등장하는 ‘공인구’입니다. 선수들의 발끝에서 역사를 만들어내는 이 둥근 공 하나에는 사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놀라운 과학 기술과 시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그저 둥근 축구공일 뿐인데, 매번 뭐가 그렇게 달라지는 걸까?’ 하는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있다면, 오늘 이 글이 아주 흥미로운 시간 여행의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흑백 TV 시대를 열었던 ‘텔스타’부터 가장 최근의 ‘알릴라’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역대 월드컵 공인구들의 변천사를 통해 축구의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한눈에 살펴보겠습니다.

 

모든 혁명의 시작, 텔스타 (1970 멕시코 월드컵)

모든 혁명의 시작, 텔스타 (1970 멕시코 월드컵)모든 혁명의 시작, 텔스타 (1970 멕시코 월드컵)
모든 혁명의 시작, 텔스타 (1970 멕시코 월드컵)

 

오늘날 우리가 ‘축구공’ 하면 떠올리는 바로 그 이미지, 검은색 오각형 12개와 하얀색 육각형 20개로 이루어진 ‘점박이 축구공’의 시대는 바로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의 ‘텔스타(Telstar)’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텔레비전 속의 별’이라는 이름처럼, 이 공은 당시 막 보급되기 시작한 흑백 TV 화면에서 선수들의 눈에 더 잘 띄도록 특별히 디자인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월드컵에서는 갈색 가죽공을 사용했지만, 텔스타는 완벽한 구형에 가까운 디자인과 방수 기능을 갖춘 최초의 현대적인 축구공이었습니다. 펠레가 이끌던 브라질의 환상적인 플레이와 함께, 텔스타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뇌리에 ‘축구공의 표준’으로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아즈테카와 퀘스트라, 인조가죽 시대의 개막 (1986, 1994)

아즈테카와 퀘스트라, 인조가죽 시대의 개막 (1986, 1994)아즈테카와 퀘스트라, 인조가죽 시대의 개막 (1986, 1994)
아즈테카와 퀘스트라, 인조가죽 시대의 개막 (1986, 1994)

 

가죽으로 만든 공은 비가 오면 물을 잔뜩 머금어 무거워지고, 선수들의 발을 아프게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최초의 100% 인조가죽 공인구인 ‘아즈테카(Azteca)’가 등장합니다.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으로 유명한 바로 그 대회죠.

이후 1994년 미국 월드컵의 ‘퀘스트라(Questra)’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공 표면에 미세한 기포를 넣어 반발력과 스피드를 극대화했습니다. ‘별들의 향한 탐구’라는 이름처럼, 이 공은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강력한 슈팅을 가능하게 만들어, 월드컵을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만들었습니다.

 

디자인 혁명과 논란의 중심, 피버노바와 자블라니 (2002, 2010)

디자인 혁명과 논란의 중심, 피버노바와 자블라니 (2002, 2010)디자인 혁명과 논란의 중심, 피버노바와 자블라니 (2002, 2010)
디자인 혁명과 논란의 중심, 피버노바와 자블라니 (2002, 2010)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피버노바(Fevernova)’는 기존의 점박이 디자인에서 완전히 벗어난, 바람개비 모양의 황금빛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열정의 새로운 별’이라는 뜻의 이 공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가볍고 정확해져, 우리나라의 4강 신화와 함께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자블라니(Jabulani)’는 역대 최악의 공인구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축하하다’는 의미의 이름과는 달리, 너무나도 가볍고 반발력이 강해 공의 궤적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골키퍼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공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죠. 이 사건은 공의 기술 발전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브라주카와 텔스타 18, 안정감을 되찾다 (2014, 2018)

브라주카와 텔스타 18, 안정감을 되찾다 (2014, 2018)브라주카와 텔스타 18, 안정감을 되찾다 (2014, 2018)
브라주카와 텔스타 18, 안정감을 되찾다 (2014, 2018)

 

자블라니의 악몽을 교훈 삼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브라주카(Brazuca)’는 역대 가장 적은 6개의 조각(패널)으로 만들어져, 훨씬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비행 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이 공은 선수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명품 공인구’로 인정받았죠.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모든 혁명의 시작이었던 ‘텔스타’의 이름이 ‘텔스타 18’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흑백의 디지털 픽셀 디자인 속에는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NFC 칩이 내장되어, 공의 스피드와 회전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최신의 진화, 알릴라 (2022 카타르 월드컵)

가장 최신의 진화, 알릴라 (2022 카타르 월드컵)가장 최신의 진화, 알릴라 (2022 카타르 월드컵)
가장 최신의 진화, 알릴라 (2022 카타르 월드컵)

 

가장 최근에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공인구는 ‘알릴라(Al Rihla)’였습니다. 아랍어로 ‘여정’을 의미하는 이 공은 역대 월드컵 공인구 중 가장 빠른 비행 속도를 자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공의 중심부에는 초당 500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커넥티드 볼 기술’ 센서가 탑재되어,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SAOT)에 결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경기 운영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처럼 월드컵 공인구의 역사는 단순히 디자인의 변화를 넘어,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공정한 경기를 만들기 위한 과학 기술 발전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해왔습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또 어떤 놀라운 기술을 품은 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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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 공인구 총정리, 텔스타부터 알릴라까지 한눈에 보는 변천사

 

Q. 왜 월드컵마다 공인구를 새로 만드나요?
A.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개최국의 문화와 특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대회를 상징하고 홍보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축구 경기의 질을 높이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함입니다.

 

Q. ‘공인구(Official Match Ball)’는 누가 만드나요?
A. 1970년 텔스타부터 현재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파트너인 스포츠용품 기업 ‘아디다스’에서 월드컵 공인구를 독점적으로 개발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Q. 선수들은 새로운 공에 어떻게 적응하나요?
A. 새로운 공인구는 보통 월드컵이 열리기 몇 달 전에 공개됩니다. 각국 대표팀 선수들은 이 기간 동안 소속팀과 대표팀 훈련에서 새로운 공을 미리 사용해 보며, 그 특성(반발력, 궤적, 무게 등)에 적응할 시간을 갖게 됩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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