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과일의 향연이 끝나갈 무렵,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듯 혜성처럼 등장하는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자두의 왕’이라 불리는 가을 자두, ‘추희’입니다. 큼직한 크기와 아삭한 식감, 그리고 입안 가득 터지는 새콤달콤한 과즙은 다른 어떤 자두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하죠. 하지만 큰맘 먹고 한 상자 샀는데, 어떤 건 밍밍하고 어떤 건 시기만 해서 실망했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잘 익은 자두’의 기준을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추희 자두의 진짜 맛은, 가게에서 완벽하게 익은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잘 자란 ‘원석’을 골라와 집에서 보석으로 만드는 ‘후숙’ 과정에 그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지금부터 실패 없이 최고의 원석을 골라내는 5가지 비법을 알기 쉽게 알려드릴게요.
자두의 왕, ‘추희’를 아시나요?


추희는 ‘가을 공주’라는 예쁜 이름 뜻처럼, 다른 자두들이 모두 들어간 늦여름에서 가을 초입(8월 말~9월)에 우리를 찾아오는 특별한 품종입니다. 다른 자두에 비해 크기가 월등히 크고, 다 익어도 과육이 쉽게 무르지 않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처음 맛보면 새콤한 맛이 먼저 느껴지지만, 씹을수록 그 뒤를 따라오는 기분 좋은 단맛의 조화가 일품이죠. 이 때문에 추희는 ‘새콤달콤함의 정석’이라 불리며 한번 맛본 사람은 매년 이 시기만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습니다.
꿀팁 1: 붉은 점박이를 찾아라


맛있는 추희를 고르는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첫 번째 단서는 바로 ‘색깔’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전체가 빨갛게 물든 것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연둣빛과 노란빛이 감도는 바탕색 위에 햇볕을 받아 생긴 붉은 ‘점박이’나 ‘줄무늬’가 예쁘게 박혀 있는 것입니다.
이 붉은 반점들은 마치 ‘햇볕을 많이 받고 자랐다’는 인증 도장과도 같습니다. 이런 자두가 광합성을 충분히 하여 당도를 듬뿍 저장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이죠. 전체적으로 푸르기만 한 것보다는, 이렇게 알록달록한 색감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당도 높은 자두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꿀팁 2: 뽀얀 분은 신선함의 증표


자두 표면을 자세히 보면, 마치 하얀 분가루를 뿌려놓은 듯 뽀얗게 덮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농약이나 이물질이 아니라, 과일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과분(Bloom)’이라는 천연 왁스 성분입니다.
이 과분이 지워지지 않고 표면에 고르게 남아있다는 것은, 수확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선하고, 사람의 손을 덜 탔다는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반대로 표면이 너무 맨들맨들하고 반짝거린다면, 유통 과정이 길었거나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 뽀얀 ‘신선함의 인증서’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꿀팁 3: 단단함 속에 숨겨진 잠재력


대부분의 과일은 말랑할수록 잘 익었다고 생각하지만, 추희는 예외입니다. 추희는 수확 후 집에서 익혀 먹는 ‘후숙 과일’이기 때문에, 구매할 때는 살짝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입니다. 가게에서부터 이미 말랑하다면, 유통 과정에서 상처가 났거나 너무 익어버려 금방 물러질 수 있습니다.
손으로 가볍게 쥐었을 때 돌처럼 딱딱하지 않고, 기분 좋은 단단함이 느껴지는 것을 고르세요. 이런 자두를 집에 가져와 서늘한 상온에 2~3일 정도 두면, 껍질의 푸른빛이 노랗게 변하고 말랑해지면서 새콤한 맛은 부드러워지고 단맛은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꿀팁 4 & 5: 모양과 향으로 마무리


마지막으로 모양과 향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낼 차례입니다. 먼저 모양이 동그랗고 예쁘며, 꼭지 반대편 끝부분이 뾰족하게 살아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표면에 상처나 무른 자국 없이 매끈한 것을 골라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향기 또한 중요한 단서입니다. 아직 단단하더라도 잘 익을 잠재력이 있는 자두는 꼭지 부분에서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납니다. 아무런 향이 없거나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아직 덜 익었거나 맛이 없을 확률이 높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구매한 추희 자두, 어떻게 보관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나요?
A. 먼저 서늘한 실온에서 2~3일간 후숙시켜 주세요. 자두의 향이 진해지고 살짝 말랑해졌을 때가 가장 맛있는 타이밍입니다. 맛있게 익은 자두는 더 이상 무르지 않도록 키친타월에 감싸 냉장 보관하시면 아삭하고 달콤한 맛을 더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Q. 후숙했는데도 너무 셔요. 왜 그런가요?
A. 이는 자두가 충분히 익기 전, 너무 이른 시기에 수확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숙은 과일의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풍미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지만, 나무에 매달려 햇볕을 받으며 당도를 축적하는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면 단맛을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잘 익을 ‘원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자두 껍질째 먹어도 괜찮은가요?
A. 네, 그럼요! 자두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베이킹소다나 과일 세정제를 이용해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 드시는 것이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을 자두 '추희' vs 여름 자두 '대석', 맛과 식감, 당도 완벽 비교
가을 자두 '추희' vs 여름 자두 '대석', 맛과 식감, 당도 완벽 비교
새콤달콤한 과즙을 가득 머금은 자두. 여름 과일의 대표 주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도 여전히 탐스러운 자두가 마트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tcs.sstory.kr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 맛있는 추희 자두 고르는 Tip 알려드립니다 - 네이버 블로그
추희 자두는 단단하고 크기가 균일하며, 선명한 보라색을 띠고 향기롭고 달콤한 향이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맛있는 자두 선택의 핵심입니다. - 맛있는 자두 새콤달콤 대석부터 추희자두까지 - 네이버 블로그
껍질에 윤기가 있고 멍이나 얼룩이 없는 신선하고 탄력 있는 자두가 맛있으며, 특히 추희자두는 당도가 높아 인기가 많습니다. - 맛있는 자두 고르는 법 총정리 - 네이버 블로그
자두의 선명한 색상과 적당한 탄력, 무게감, 그리고 향긋한 냄새를 체크하는 방법과 품종별 차이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 새콤달콤한 가을 자두, 추희자두 꿀팁 품종별 비교 - 유튜브
가을 제철 자두인 추희자두를 품종별 특성과 맛 비교를 통해 고르는 팁을 영상으로 안내합니다. - 맛있는 추희자두 고르기 추희자두 키우기 - 티스토리
크기, 색, 향, 당도 등을 기준으로 추희 자두 구매 시 꼭 기억해야 할 점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